6월1일자 로버트 레이피어 기고문 번역입니다.
유가는 한달전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, 긴 길을 올라왔습니다. 어떤 사람은 한달 전에 비해 WTI가 무려 $70나 상승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- 한달 전에는 - $37.63 을 기록했으니까요. 원유 5월물 만기일에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은 짧은 특이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, 6월물 역시 $10 근처까지 내려갔었습니다. 하지만 6월물의 경우, 마이너스의 영역으로 내려가지 않고,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5월 내내 상승을 거듭하여 $30 위에서 만기일을 맞았습니다.
유가 전망이 한달만에 어떻게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변할 수 있었을까요? 우리는 이것을 최소한 3가지가 기여한 결과라고 봅니다.
첫번째로는, 미국의 원유 리그 갯수가 기록적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. 3월 13일부터 리그카운트는 6주만에 절반으로 줄었고, 지금은 65%가 줄어든 상태입니다.
유일하게 비교가능한 시기는 유가가 2014년에 폭락했을 때인데요, 그 때도 리그 갯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데는 거의 6개월이 소요된 것과 대조됩니다.
줄어든 리그 갯수는 미국의 미래 원유 생산에 대한 지표가 됩니다.
3월말, 미국은 아직 원유 1300만배럴/일을 생산하고 있었습니다. 5월 중순에는 10%가 줄어든 1150만배럴/일이 생산됩니다. 2014년의 유가 폭락때, 원유 생산은 1100만 배럴/일로 줄었을 뿐이고, 그조차 1년이 걸렸습니다.
미국이 빠른 속도로 150만배럴/일의 감산폭을 보였던 시기는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타가 강타했을 때 한번뿐이지만, 이후 생산량은 금방 제자리를 찾았습니다.
세번째 요인은 수요가 회복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. EIA에 따르면, 3월 초반, 미국의 원유 제품 소비는 2190만 배럴/일이었습니다. 기록상 수요가 가장 높았던 주중 하나였습니다.
한달 후, 나라의 많은 부분에 재택 대기 명령이 내려지면서, 수요는 1380만배럴/일로 줄었습니다. 이것은 5월물이 마이너스의 영역으로 가기 10일 전입니다.
몇몇 주들의 재택 대기 명령이 끝나고, 여름 여행 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요가 반등했습니다. 5월 2차주, 원유제품의 소비는 1650만배럴/일로 상승했습니다. 이것은 예년의 정상수치에 비하면 여전히 20% 아래이지만, 원유 생산자와 정유 업체들에 있어서는 분명히 긍정적 신호입니다.
마지막으로, 이 3가지 요인이 미국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, 최근 공급과잉 문제를 일으킨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이었습니다. 아울러, 유사한 시장 상황이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으며, OPEC+ 국가들 역시 감산중에 있습니다.
그래서, 원유 업계가 수요 축소로 도전에 직면해있는 상황이지만, 최악의 국면은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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