유가 뉴스 : 원유 공급이 조만간 폭락할 수 있다.

최근 폭락사태로 원유 투자에 진입하신 분들이 많은데, 한국에선 관련 뉴스가 부정확한 것들이 많아 해외 사이트에서 최신  속보 번역하여 전달드립니다.

---

 지금같은 저유가 사태에서, 유가 투자자들이 공급이 폭락할  거라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. 원유 공급 쇼크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.

 

 

 유가 폭락으로 인해, 원유 채굴 업체들이  엄청나게 생산량을 감축시켰습니다. 리스타드 에너지의 분석에 따르면, 원유  탐사업체들의 예산이 $4500억불로, 예년에 비해 $1000억불이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. 이는 13년만에 최저 수치입니다. 이것은 연중 유가가 평균 $34에 이를 때의, 즉  베스트 케이스 시나리오입니다. 워스트 케이스 시나리오는 올해 3800억불,  내년에 3000억불로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.

 

과거 미국의 셰일 업계가 부채를 태워가며 채굴에 열을 올리고 있을 당시, 다른 원유  생산국들은 로얄더치셸의  대표 밴  버든이 말한 "앞으로  늘 저유가가 될것"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. 따라서, 채굴 투자를 매우 많이 감축시켰습니다. 2014~2016까지 전세계의 원유 유정 발굴 투자는 66%나 줄어들었고,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. 2019년의 글로벌 유정 탐사 투자는   5460억불에 불과했는데, 2014년의 8880억불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. 이로 보건대,  분명히 글로벌 원유 생산이 부족해지기 시작해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. 전세계의 60%의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중동의  25개 유전에서 나오는데, 이 유전은 이미 70년이나  채굴되었고 매년 6~7% 씩 생산량이 감소하는 중입니다. 

 

그럼, 투자 축소가 미래의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클까요?

 

하늘색 : 기존유정에도 투자 없음, 청색 : 기존유정에만 투자. 위에 있는 녹색선들이 수요 곡선입니다. 크게 부족해지는 것으로 나타납니다.

IEA에서는 2018년, 이 질문에 답하는 리포트를 낸 적이 있습니다. 글로벌 에너지 와치독에 따르면,  2017~2025까지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4500만 배럴/일의 생산이 줄어든다고 합니다. 만약, 그  기간동안 기존 유정에만 투자가  이루어지고, 신규 유정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2750만 배럴/일이 줄어든다고 합니다. 만약 COVID-19 로 인해, 수요가 1000만 배럴/일이 줄어든다 해도, 여전히  1750만 배럴/일이  부족하는 의미가 됩니다.

 

따라서, 생산 투자가 현재 레벨로 2년 이상 유지되면, 수요 공급 밸런스에 충격으로 돌아오게 됩니다.

 

현재, 미국의 셰일 업체들은 글로벌 원유 시장에 있어 가장 큰 와일드카드이자 스윙 프로듀서입니다.

(스윙 프로듀서 : 전체 수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업체 또는 국가를 스윙프로듀서라고 부릅니다. 예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였습니다.)

 

IEA 리포트에 의하면, 미국의 셰일 업체는 1100만배럴/일을 생산하는데, 신규 유정 탐사 투자를 30% 줄였고, 2020년 내에 200만배럴/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. 퍼미안과 이글포드에 있는 대부분의 셰일 업체들은 신규 유정 탐사를 하려면 배럴당 $46 이 필요하고, 바켄 지역에서는 $51 이 필요합니다.

(퍼미안 : 가장 셰일 오일이 많이 묻혀있는 곳으로, 채굴이 용이해 미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셰일 오일을 채굴할 수 있는 유명한 장소입니다.)

 

 글로벌 원유 가격은 수요 확대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겁니다. 하지만, 우리가 정말 "늘 유가가 낮은" 시대에 들어선 것이라서 유가가 현재대로 유지된다면, 유정 탐사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해, 공급 부족은 시간 문제가 됩니다.